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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의 향연, 최고의 디스토피아 브이포벤데타 영화리뷰

by 나댜나댜 2023. 8. 27.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명 : V for Vendetta (2006)
 

사막화 자원부족 이런 거 말고, 가장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머지않은 미래의 영국, 밤 11시가 되면 통금이 생기고, 텔레비전에는 국영방송만 흘러나온다.
뉴스에서는 거짓 뉴스와 선전을 포장한 비평뿐이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비우고 멍청하게 만드는
의미 없고 자극적이기만 한 예능과 영화가 나올 뿐이다.
음악은 어디에서도 흘러나오지 않고,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모두 영국의 흐린 하늘의 색을 닮은 무채색의 옷만 입어
비가 오는 날엔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노인정에는 영국의 국기도 아니고, 영국을 점령한 당의 표식이 가장 잘 보이는 공용 공간에 놓여있고, 그 당의 대표의 사진이 걸려있다.
마치 머지않은 북쪽 나라의 풍경 같다.
행정부, 치안, 언론 모두 그 당의 대표에게 모든 내용을 보고하고, 모든 지시를 받아서 움직인다.
국민들의 대화내용도 도청하여 국민들의 관심사도 염탐한다.

 


브이는 누구인가


온몸을 두른 검은 옷, 살갗 어느 한 부분도 보이지 않는 차림을 하고,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다.
주 무기는 칼이고 폭탄도 대단하지 않은 재료들을 조합하여 만든다.
음악을 사랑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 영화를 즐겨본다. 유머를 잃지 않고 모든 행동과 말이 신사답다.
정부에서 자행한 실험프로젝트에 끌려갔고 수많은 희생된 실험자들 중 그만 신체능력을 증폭시키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에 걸려
힘도 세지고 외상에도 신체 손상이 덜하다. 어느 날 실험실에 대형 화재가 났고, 많은 실험자들이 불타고 다쳐 죽었지만

급격히 좋아진 신체능력 때문인지 브이만 살아남았다. 단, 모든 피부가 불탄 채로.

그때부터 그는 온몸을 마스크와 검은 옷, 망토로 가리고 지하 어딘가에게 그의 성을 만들어 놓고 살아왔다.

집엔 의장의 기차를 훔쳐 얻어온 온갖 식재료와 관람이 금지된 유물들을 가져다 놓고 그 만의 박물관을 만들어 두었다.

그는 왜 실험실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나의 뇌피셜로는 실험실에 들어가게 되는 기준은 

서틀러의 장이 금지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었는데, 나중에 이비가 다니던 방송국의 PD인 고든이

브이와 같은 모양의 토스트를 만들고 고든이 동성애를 선호하는 사람이었다는 점, 그리고 브이가 수감되었을 때

옆 칸에서 힘을 주었던 배우가 수감되었던 이유가 동성애 때문이었다는 것 때문에 왠지 고든과 연인이었고

고든은 브이가 살아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고든도 지금 서틀러에게 반감이 있는 것을 보면

브이와 같은 사상을 가지고 지냈을 것 같다. 브이의 목소리로 보아 고든과 연령대도 많이 다르지 않다.

이 영화의 리뷰 채널이나 나무위키 같은 곳에도 이런 내용은 없던 것 같아서, 내가 소름 돋는 예측을 했기를 바란다.

 

브이는 나의 가족이고, 친구였으며, 너이고 나였다.

 

좁게 보면 브이의 공격을 받는 빌런들은 브이를 실험실에 잡아넣었고 괴롭혔던 사람들이었고, 브이는 단순히 그들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한 것이다. 그렇지만 크게 보면, 그 한 명 한 명은 서틀러의장까지 가기까지 방관자, 조력자, 실행자 순으로 이 영화의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응징이었고 그건 브이만의 응징이 아니라, 브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어린 소녀부터 마지막 광장에서 모두 가이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데모를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체제에 던진 고발이자 포효였다. 

결국 그의 행동에 모두의 신념이 담겼기에 브이는 복수를 하다 죽은 한 사람이 아니라, 

국민들이 가진 모든 체제에 대한 불만, 다르다는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부당하다는 저항, 자유와 정의에 대한 신념을 대표했다.

그렇기에 그는 내 옆에 있는 이였고, 나였고, 나의 친구, 가족 모두였다.

마지막 모두가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광장에 모이는 장면에서 잘 보여주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래픽노블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히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제일 사실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기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저 체제에 부합해서 사는 사람일까 저항하는 사람일까 고민이 많이 드는 영화였다.

우연히 내 행동과 사상이 저런 세계와 일치한다면 나는 적응하고 안심하며 다들 그렇게 살지~하며 살고 있을까.

아니면 내가 편한 입장이어도 자유와 정의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