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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행 딜을 해볼수 있을 것 같은 바바야가, 존윅4 영화 리뷰

by 나댜나댜 2023. 6. 10.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명 : John Wick: Chapter 4 (2023)

 

좀처럼 조나단을 놔주지 않는 이 세상

처음은 길 가던 조직보스의 철없는 아들이 존윅의 소중한 강아지를 죽이고 아끼는 차를 도둑질하며 시작되었다.

사소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되었는데 시리즈 4편까지 오며 세계관의 끝없는 확장이 계속되었는데,

이제야 이 세계관의 최종보스를 만난다.

3편 파라벨룸에선 최고회의의 장로를 죽이고, 이젠 최고회의가 뽑은 최고의 최고(?)인 그라몽  후작과의 만남이다.

존윅이 원하는 건 그저, 이 일을 그만두고 자유를 찾는 것 그뿐인데 자꾸 세상은 존윅을 이 세계에 있으라며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 최고회의라는 그 높고 무서운 조직도 죽음의 사자인 존윅은 긴장할 두려운 존재이고

어쩌면 최고회의보다도 올바른 성정과 뛰어난 실력을 갖추어 더 전설적이고 큰 관념적인 존재이기에

실제로 존윅에 대한 복수와 악감정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에 대한 시기와 질투 때문인 것 같다. 

 

대사는 많지 않은데 명대사 투성이 

"인생이 그런거지."

"사람의 야망은 그 사람의 가치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명심하세요."

"'다정한 남편' 제 묘비명은 그걸로 하죠."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이런 오만한 자식. 존은 아직 쏘지 않았어."

 

주인공도 그 주변인물도 대사가 많지 않지만, 더 핵심적이고 담백하고 간결한, 마치 존윅의 공격법 같아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인생을 관통하고, 시리즈와 캐릭터의 관계성을 한마디로 잘 설명하는 대사들이다.

영화관 관람을 하고 포토카드를 만들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마지막 명대사인 "이런 오만한 자식, 존은 아직 쏘지 않았어."를 넣었다.

너무 통쾌히 뒤통수를 치는 장면이고,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존윅의 혜안, 야망과 자만에 잠겨 있는 그라몽, 이를 알아보고 사이다 멘트를 날리는 윈스턴까지 모두를 표현하는 장면이라 좋았다. 주인공, 빌런, 주인공의 최고 조력자 그 셋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장면이고 대사였다.

 

사자성어를 그대로 번역한 듯한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대사도 나오는데, 너무 의미가 똑같아서 

이번 영화에 나오는 중국인 킬러 케인과 일본인 지배인을 존중? 혹은 배려? 하는 의미로 들어간 대사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보곤 했다.

킬러가 영웅은 아닌 건데, 왜 응원하게 되고 멋진 거지 

존윅은 시리즈 4편까지 진짜 말 그대로 '살인'은 제일 많이 한다. 세보진 않았지만 한 편당 적어도 3-40명은 죽어나가는 것 같다. 

세상의 죄 중 가장 큰 죄를 몇 초에 한번씩 저지르는 존윅은, 아이러니하게 되 영화 속의 인물들 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최악과 싸우는 차악이라서 일까. 아니면 선공 격이 아니라 후반 격을 하는 인물이라서일까.

어떠한 이유에서도 살인이라는 건 정당화될 수 없는데, 정당방위였건, 실수였건, 복수였건 간에.

심지어 최고회의에서 정한 룰도 무시하고 마이웨이였던 여정이었다. 규칙을 잘 지키는 것도 아닌데.. 왜지?

 

내 생각엔, 존윅은 의리와 겸손,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 (킬러짓 빼고) 때문인 것 같다.  

약삭 빠르지 않고, 소신이 있기 때문 아닐까.

캡틴 아메리카처럼 세상 청렴한 영웅은 아니더라도, 최고의 실력을 갖추었는데 겸손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밀어 붙이고 친구와는 의리를 끝까지 지킬 줄 아는 다크히어로니까 존윅은 응원을 받는 것 같다.

 

세상이 모두 등을 돌리고 2,000만달러의 포상금을 걸고 나를 잡으려들어도, 나를 믿어주는 진정한 동료 윈스턴 한 명 쯤은 남겨둔

존윅의 인생은 비록 인생이 피칠갑이 되었어도 의미 있는 인생이 아니었나 싶다. 

 

액션 영화의 최고 대표작이지만 너무 길어지는 액션 장면에선 오히려 지루함이 살짝 오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일대일 카우보이의 총 대결 같은 모습에서 오히려 담백해지고, 간결한 긴장감이 들면서 

아 이 영화가 왜 최고의 액션영화인지, 그리고 존윅을 왜 다들 그렇게 전설화하는지 체감했다. 

 

이제 존윅의 진가를 제대로 느껴가는데 마지막 시리즈인 기분이 들어 아쉽다. 쿠팡플레이에 풀린 스트리밍으로 다시 봐야지.

파라벨룸에서 잠시 나온 발레리나를 소재로, 스핀오프 작이 나온다고 하는데, 아주 살짝 기대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