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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눈물 광광 영화리뷰

by 나댜나댜 2023. 6. 10.

출처 : 네이버 포토

영화제목 : Guardians of the Galaxy : Volume 3 (2023)

 

가오갤은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믿음, 기대감

그간 나온 마블 영화들,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 나를 설레게 했던 영화들은 이렇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닥터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노웨이홈은 옛날 스파이더맨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설렘 포인트가 있었지만, 

그 스토리가 있게 한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들어가면서 억지도 스토리가 모아지지 않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저 완다가 주인공이었던 영화였어서 완다비전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혹평에 영화관조차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실망감에 마블에 대한 내 충성도도 점점 줄어들어 가던 와중, 가오갤 3가 개봉을 했다.

토르 라그나로크의 B급 감성을 나도 좋아한다는 걸 느꼈고, 가오갤 2를 보며 부성애를 느끼고 울어버린 나라서, 

진짜 가오갤만큼은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랐다.

엔드게임 이후 날 감동시킨 첫 마블시네마틱

스토리는 단순하다. 소버린 행성에서 인공 자궁에 잉태된 아담의 습격으로 로켓이 큰 부상을 당하고, 

그 부상을 치료하려면 로켓이 기계화되어 만들어지게 된 곳을 찾아, 치료할 수 있는 코드(?)를 찾는 과정의 스토리였다.

액션판타지에서, 특히 마블에서 스토리 자체는 단순한 게 좋은 것 같다. 

어벤저스처럼 다양한 서사와 스킬을 설명해야 하는 작품 말고는, 최대한 단순한 플롯을 가져가는 것이 

머리를 비우고 그저 캐릭터의 매력이나 액션을 보고 그 안에서 짜릿함과 우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면 그걸로 중간은 가는 것 같다. 

코어의 이야기는 단순하되, 그 안에서의 잔잔한 교훈, 재미와 매력이 보이는 것. 그 디테일을 잘 살려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 아닐까. 

제임스 건 감독은 이 4차원의 어딘가 하나씩 나사가 빠진 듯 모자란 주인공들의 매력을 아주 잘 표현했다. 

삼류 같으면서도 삼류 같지 않은, 진지함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들이 함께 우정으로 마음을 모으면 '우주를 가드' 할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생긴다는 것까지도 잘 표현했다. 

 

나의 눈물 포인트는 두 부분이었다. 첫 번째는 피터의 그리움 모먼트, 두 번째는 로켓이 사경을 넘나들 때 옛 친구들과의 몽중 재회.

피터와 가모라는 어벤져스 작에서 죽음을 통해 이별한 사이이다. 

I love you, more than anything.이라는 말을 남기고 피터의 곁을 떠난 가모라. 

심지어 피터는 비록 총알이 비누방울이 되었지만 가모라와의 약속 때문에 직접 사랑하는 연인을 죽일 뻔 하기도 한 사이이다. 

피터는 제대로 사랑한다는 말도 남기지 못하고 사별을 하게 되었는데, 시간 강탈을 통해 자신을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또 다른 가모라와 재회하게 되고, 애써 그리움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가모라는 어떤 서사가 있었는지 전혀 모르기에 아련한 눈빛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답답해하는 피터가 부담스럽기만 하고.

그러다 마지막에 가모라는 피터에게 한마디를 남긴다. 우리 정말 좋았겠다. 

다시 피터와 제2의 가모라가 이어지는 결말 보다, 제1의 가모라를 존중하고, 피터의 허한 마음도 채워줄 수 있는 따듯한 결말이었다. 

두 번째는 로켓과 옛 친구들과의 꿈속 재회. 제대로 눈물을 흘린 장면인 것 같다. 

토이스토리 1에서의 악역 시드가 만들어 놓은 듯한, 동물과 기계가 합쳐진 생명체가 되어 만나게 된 친구들.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완벽하게 나갈 준비를 마치지만 결국 자신만 살아남고 친구들이 모두 죽어버려서 로켓은 죄책감에 계속 시달리고 있었다. 

가오갤이라는 동료들을 얻었지만, 마음속 한구석에 괴로움을 함께 견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죄책감으로 로켓은 잠시나마 친구들을 보러 가려는 마음을 먹게 되는데, 제일 친하고 어쩜 사랑했던 라일라는 로켓을 멈춰 세운다. 아직은 아니라고,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여기에서 나는 비밀의 숲 2에서, 황시목과 서동재를 막아서는 이창준을 떠올린다.)

그러고는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오게 되는데, 가오갤의 마지막 시리즈이니 왠지 진짜 죽을 것만 같았어서 로켓이 부디 죽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을 하며 본 것 같다.  

 

이젠 마블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겠지..?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영화가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그 아쉬움 때문에 더 진짜 영영 마무리되는 것 같은 가오갤.. 스타로드는 다시 돌아올 테지만 내가 보고 싶은 건 다 같이 모인 모습인데.